모비스, 수소차 핵심부품 일관생산체제 구축

입력 2017-08-08 19:59  

충주 공장 내달 가동

연료전지 통합모듈 연간생산 3000대…도요타·혼다보다 먼저 구축
글로벌 수소차 시장 주도권 선점

한번 충전해 580㎞ 달리는 차세대 수소차 17일 조기 공개



[ 장창민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연간 3000대 규모의 수소연료전기자동차(FCEV) 핵심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일본 도요타와 혼다 등 경쟁사를 따돌리고 세계 수소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오는 17일 한 번 충전으로 580㎞를 달릴 수 있는 차세대 수소차를 전격 공개하기로 했다.

▶본지 7월13일자 A1, 5면 참조


◆연료전지 모듈공장 다음달 가동

현대모비스는 충북 충주의 기존 친환경차 부품 전용생산단지(11만㎡)에 수소차 핵심 부품 생산을 전담할 공장을 추가 완공했다고 8일 발표했다. 다음달 시험 가동에 들어간다. 현대모비스가 700억원을 투자해 완공한 이 공장은 1만3000㎡ 규모다. 각종 핵심 부품이 결합한 ‘파워트레인 연료전지 통합모듈’을 연간 3000대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해 가장 큰 규모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시장 수요에 따라 수만 대 규모로 생산 능력을 확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통합모듈은 연료전지 스택, 구동모터, 전력·전자부품, 수소연료공급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연료전지 스택은 공기 중 산소와 충전한 수소를 반응시켜 전기를 만들어내는 핵심 장치다. 일반 내연기관의 차량 엔진에 해당한다. 연료전지 스택의 주요 구성품인 막전극접합체(MEA)는 차량 연비와 내구성 등의 성능을 좌우한다. 연료전지 스택 하나는 440개의 MEA로 구성된다. 현대차그룹은 수입에 의존해오던 MEA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2013년부터 충주 공장 내에 친환경차 공용 부품을 생산하는 5만2000㎡ 규모의 1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1공장에서 친환경차 공용 부품인 구동모터와 전력·전자부품 등을 생산해 신공장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신공장에서는 MEA와 연료전지 스택을 양산하고 이들 부품의 최종 결합체인 통합모듈 제작까지 완료해 완성차 생산라인으로 보내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MEA 생산부터 수백 개의 부품을 통합 조립하는 과정까지 하나의 생산라인에서 이뤄지는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수소차 시장 선점 경쟁 격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선 수소차가 ‘궁극(窮極)의 친환경차’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상당수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그동안 현대차와 도요타, 혼다 등만 수소차 양산에 나섰지만 손을 놓고 있던 메르세데스벤츠와 제너럴모터스(GM), BMW, 포드 등도 글로벌 합종연횡을 통해 수소차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분위기다. 자동차 전문기관들은 2020년 이후 수소차 시장이 성장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대차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 번 충전으로 580㎞를 달릴 수 있는 차세대 수소차를 17일 조기 공개하기로 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내년 2월께 선보이려던 당초 계획을 수정해 6개월 이상 앞당겼다. 현대차의 뛰어난 수소차 기술력을 과시하면서 세계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르면 연말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차량 가격은 6000만원대(보조금 포함 실구매가 3000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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